<하늘,땅,바다를 품고 있는 가족여행기 여섯번째 이야기 (2007.7.30.월)   
  여행 6번째인 오늘은 경상남도 합천에 있는 해인사로 가기로 결정을 하고 바로 해인사를 향해 출발했다. 지도에 표시된 대로 향해 가는데 역시 내가 염려한 대로 길을 잘못 들어서 2시간이면 갈 거리를 3시간반정도 걸리게 되었다. 역시 해인사는 주차장부터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리 나라 삼보 사찰중에 하나인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팔만대장경은 고려시대부터 시작하여 절에서 생활하는 승려들의 중요한 자료를 새긴 목판이고 2725매가 보관되어 있다는데 그 규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정말로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려도 썩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움을 알것만 같았다. 그리고 해인사 입구에서 자라고 있는 느티나무, 고로쇠나무, 졸참나무등을 보았는데 느티나무는 전에 본 적이 있어서 그렇고 다른 나무들은 본 적이 없어서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고 직접 손으로 만져보기도 했다. 우리 가족은 해인사를 나와 거창, 함양을 거쳐 전라북도 남원으로 가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먹는 것은 좋은데 하필 주차장에서 아빠가 뒤로 후진을 하다가 차 뒤에 있는 전봇대에 들이 받아버린 것이었다. 그 때의 충격이란..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고 차도 부서지지는 않고 아주 쪼금 흠집만 날 정도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우리 가족의 이번 여행중에 최대의 오점을 거기에서 기록하게 됐는데 역시 안전은 항상 마음속에 두어서 생활하는 습관을 갖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어서 순천지방에 갔는데 아빠가 잠시동안 헤매었지만 근방 벌교로 향하는 방향을 잡아 녹동항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다. 벌교도 무사히 지나고 이윽고 오늘 최종 목적지인 녹동항에 도착을 하였다. 3번째로 오는 녹동항은 이제는 낮설지가 않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먼저 녹동 수산물 위판장에서 할아버지에게 드릴 멸치와 밤고구마를 사고 처음 �逾옜� 도착했을 때 머물었던  숙소로 짐을 풀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항구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우리가 먹고싶은 물고기를 고르고 돈을 지불하면 그것을 들고 위 층에 있는 곳에 가서 주면 회도썰어주고 매운탕도 해주는 식으로 되어있어서 싸고 맛있는 회를 정말로 배 터지게 먹었다.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이제는 회가 싫어질 정도로 먹어 보게 되었다. 이제는 여행 마지막 밤을 지내게 되었다. 처음 일정에도 없는 해인사로 가게되어 오늘 일정이 빠듯했지만 힘든 만큼 팔만대장경을 내 눈으로 직접 보았다는 것에 만족을 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