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이오페물리 기술 공과 대학 해외연수 이야기 >
   영재원의 추천으로 우리나라 28명에 뽑혀서 러시아 이오페 물리기술대로 해외연수를 가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후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 드디어 오늘이다. 집을 떠나 공항으로 가는 길은 마치 내가 앞으로 며칠후 바로 시작 될 연수를 반겨주는 마냥 따뜻했고 기분좋은 날이었다. 그 날은 일산에 사시는 이모댁에서 하루밤을 잔 다음 인천공항에 갔다. 내가 조금 일찍 챙긴 편이라서 공항에 가니 나 밖에 없었는데 조금만 서 기다리니까  속속들이 친구들이 도착하기 시작하였다. 뭐랄까 ..반가움보다는 전국 각지에서 왔다는 신기함.  그리고 뛰어나 영재라는 생각에 약간의 두려움 등 만감이 교차했다. 그러나 이러한생각은 하나의 착각에 불과한 것이었을까?  이번 일행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착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 중 나연이라는 친구가 가장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왔는데<물론 간단하게였지만..> 그때부터 말 한 번 주고 받았다는 것 하나로 나, 효진이, 나연이는 공항에서부터 금방 친해졌다.
            
    지역도 제주, 경기도 의정부, 목포로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금방 친해지는 것을 보면 참.....아직 우리는 어린 것 같다. 비행기 탈 시간이 되어서 수하물을 붙이고 엄마랑 작별 인사를 하고 1시30분에 비행기에 탑승했다. 장작 12시간 정도를 독일 뭔헨을 향해 날아갈 비행기 안에서 처음에는 잠도 자고 간식도먹으면서 참을만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잠도 안오고 친구들과 좌석도 멀리 떨어져서 심심해 죽는 줄 알았다. 이렇게 12시간 동안 시간을 보내고 나서 드디어 뮌헨 공항에 도착을 하였다.  앞으로 약 5시간 동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비행기를 더 타야 하지만 오히려 이제 거의 도착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친구들과 시간이 남을때 면세점도 구경하고 과자도 먹고 잠깐이었지만 그래도 재미 있었던 시간이었는데 나와 내 친구들만 재미있는 시간이었던 모양이었나,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한 친구가 비행기에서 여권을 잃어 버렸는데 이제 출발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찾지못해서 잘못 돼면 그 친구가 새로 여권을 받기 전 까지의 러시아로 못 올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 친구 이름이 조영흔이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에서 별명을 "여권" 아니면"P.P'(PassPort) 라고 가지게 되었던 웃지 못할 추억이 있다. 러시아로 가는 비행기에서는 잠을 잔 기억 밖에 없다. 기내식도 안 먹어가면서 실컷 잠을 잔 것을 보면 나도 참 어쩔수 없는 잠탱이 인 것 같다. 새벽 1시에 상트페테로부르크 이오페공대에 짐을 풀고 씻다 보니 새벽 3시가 다 되었다. 아직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어쩐지 좋은 일만 생길 것 같다. 내가 잠을 잤던 호텔도 마음에 들고 러시아라는 나라도 거리를 지나면서 창 밖을 보니 참 멋진 나라라는 생각도 들고..앞으로 남은 러시아 생활을 위해 파이팅!!                         
         

     <수업내용>
   21일부터 일반 수업이 시작되었다.  수업은 교장선생님인 Mihail의 계산 없는 계산, Alexey의 수학, Oleg의 물리실험, Andrey의 물리, Valerii의 기하학, Konstantin의 컴퓨터(C⁺⁺), Maxim의 부등식, Alexander의 화학수업을 들었다. 모든 수업의 마지막에는 시험을 보았으며, 각 선생님들과의 사인회와 사진촬영이 있었다.

  <시내관광>
  러시아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바로수업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그 날 하루는 러시아 Stpetersberg 시내 관광을 한다고 하길레 정말 기뻣다. 비록 날씨는 좋지는 않했지만 버스를 타고 다니고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여행이라서 비오는 날씨 정도야...참아내야지 뭐.^^ 우리가 첫 번째로 간 곳은 오로라군함이라는 곳이었는데 새로 지어지고 있는 러시아해군사관학교 앞 강에 정박되어 있었다. 다른 군함과 크게 다를 바는 없지만 1917년 레닌이 일으킨 10월 혁명의 선포를 알린 대포가 있기에 의미가 있다고 한다. 관람을 마치고 마르소광장으로 가는 길에 가이드선생님이  Stpetersberg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설명을 해주셨는데 그 이야기를 잠시 서술하자면 이  Stpetersberg는 역사시간에 자주 나오는 표트르대제가 스웨덴과 전쟁 후 요새건설의 필요성을 느껴서 여기 Stpetersberg에 도시를 세웠다고 한다. 여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367개의 다리로 이루어져서 북쪽의 베네치아라고 불리기도 하고 아름다운 광장이 많아서 북쪽의 오아시스라 불리기도 한다.       
   또 여기  Stpetersberg는 런던처럼 흐린 날씨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건물색이 노란색, 주황색 계통의 건물이 많다고 한다.  이런 설명을 들으면서 마르소 광장에 도착을 했다. 앞에서 말했듯이 마르소는 광장이 많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 이 마르소 광장이라고  하는데 라일락 꽃이 많고 가로수가 모두 보리수나무 였다. 마르소광장 가운데에는 영원의 불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말그대로 절대로 꺼지지 않는 불이어서 영원의 불이라고 한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영원의 불은 10월 혁명 40주년 기념을 위해 생긴것 이라고 한다. 날씨가 비가 온 다음이라서 무척 추었는데 그 불 옆에만 가면 몸이 녹아버릴듯하게 너무나 정열적인 불꽂이었다. 아마 러시아의 대표적인 10월 혁명도 이처럼 정열적이고 뜨거운 혁명이었을 것이다. 목숨을 바쳐가면서까지 이 세상을 바꾸고자 한 러시아 사람들의 참된 의식과 열정에 부러워하며 혹은 부끄러워하며 이 마르소 광장의 영원의 불꽂을 감상했다. 붉은색이 특징인 바울1세궁전을 지나서 백만장자의 거리도 지나 도시 한복판에 있는 니콜라이 1세의 동상을 감상했다. 가장 높은 곳에 니콜라이1세 동상이 있고 그 아래 여자동상 4개가 있는데 아내와 딸의 모습을 조각했다고 한다. 동상 바로 앞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시청사 건물이 있었는데 그 건물은 니콜라이 1세가 딸에게 선물했던 궁정이었다고 한다.       
   이곳 러시아와 우리나라와 다른 점 중에 하나가 아름답고 가치높은 문화재가 도시 한복판에 새워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종교적으로 인해 불교사찰, 여러 성들이 많은데 그러한 것 모두 산 속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중 몇몇이 시가지에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반쯤 사라지고 파괴된지 오래이다. 서울에 있던 숭례문을 보라 . 한 때 우리나라의 상징으로써 까지 군림했던 소중한 문화재인데 처참히 잃었지 않았는가? 그와 반대로 여기 러시아는 값지고 소중한 문화재들이 있어도 누구 하나 손 끝하나 건들지 않는다. 오히려 부수고 파괴하기는 커녕 아끼고 소중히 여기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일을 계기로 21세기 문화산업을 중요시여기고 있는 있는 이 세계에서 문화 시민이 되는 가장 첫번째는 지금 내 옆에 있는 우리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니콜라이 1세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은 후 바로 옆에 있는 성이삭성당을 보기위해 걸음을 옳겼다. 이 건물은 다른 건축물과 다르게 밝은 느낌보다는 어둡고 무거운, 그리고 웅장한 느낌을 주었다. 프랑스 건축가가  40년 동안 지은 건물이라는데..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웠다.        
  여기서 성이삭성당의 아름다움은 끝이 아니었다. 가장 멋진 곳은 전망대인데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Stpetersberg 시내가 한 눈에 보였다. 이리저리 버스도 움직이고 작고 이쁜 유럽식 건물도도 보이고 여러 동상과 광장도 보였다. 제주도에서 비유하자면 오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느낌이었다.  시내관광을 마친후 우리가 간 곳은 러시아 마트였다.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는 줄 알고는 기대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우리나라 마트랑 별반 차이가 없었다.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과일? 여기에 있는 토마토는 우리 것보다 작았고 참외는 엄청나게 컸다,  맛은 똑같은데....이렇게 해서 시내 관광을 마치고 난 후 몇 일 동안 학교에서 수학, 물리, 화학, 컴퓨터 수업들을 받다가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오후에 네바강 유람선 관광을 하기위해서 러시아 지하철을 타고 네바강으로 향했다. 정말 러시아 지하철은 잊을수 가 없다. 먼저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깜짝 놀랐는데 엄청나게 경사가 커서 처음 타보면 약간 어질 할 정도이고 지하철이 너무 깊어서 타는데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왜그러냐고 선생님에게 물어보니까 러시아가 구소련이었을 때 핵전쟁을 하기 위해 땅을 깊게 파서 그렇다고 말씀해주셨다. 두번째로 놀라웠던 것은 러시아 지하철의 벽면인데 우리와 달리 흰색 대리석에 문도 예쁜 장식이 달려있고 역마다 지하철 역의 특색이 있다는 것이다.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하며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네바강 유람선을 탔는데 햇빛이 너무 강하게 내리 쬔것만 제외하면 구경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유람선을 탄 시간이 짧아서 아쉬었지만 2시간동안 정말 재미있고 신기한 풍경들이 많았다.        
  러시아는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다리가 많아서 배 운항에 지장이 없도록 배가 들어오면 다리가 갈라지는데 와우! wonderfull! beautiful! 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절대 볼수 없는 풍경들이 여기서는 아무렸지 않게 내 눈에 펼쳐지고 있었다. 주변 건물들은 건물 사이가 없었고 새로 보수공사를 하는 건물 모습까지도 신기했으며 유람선 위에서 결혼을 하는 연인들도 많이 보였다.  이렇게 멋진 네바강 관광을 끝나고 다음날 시내와는 차로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 호수로 가서 물놀이를 하였다. 수영하는 것이 아니고 물놀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수영복은 입지 않고 갈아 잎을 옷만 가져가서 물장구치면서 신나게 친구들과 놀았다. 중간에 우리 친구들이 물에 들어가기 머뭇거리자 러시아 현지 선생님(콘스탄틴)이 나와 우리를 한번에 들어서 풍덩 빠드렸는데 처음에는 기분이 상해서 좀 씩씩거리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 한바탕 친구들과 물 뿌리고 빠뜨리고 엎치락 뒤치락 거리면서 신나게 놀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옷을 갈아 입고 여자 친구들과 먼저 버스로 가는 길에 어른들이 수영복만 입고 배구를 하면 마치 어린이처럼 소리 지르고 노는 모양이 많이 한국과 비교해서 개방적이었다. 이런 것을 보면 문화적 차이가 무엇인지 비로소 알 게 되었다. 정절과 겸손을 중시하는 유교세계에서 살아온 우리가 보기에는 이런 풍경이 당연히 낮설수 밖에........그렇다고 해서 이 문화적 차이를 차별의 눈으로 바라보면 안된다. 우리 각자의 삶이 모두 다르듯 수 천년간 독자적으로 이루어진 문화는 각양각색이다. 심지어는 지형적으로 우리와 아주 가까운 일본도 우리 한국문화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만주 건너 저 먼 러시아는 오죽하겠는가? 항상 모든 문화를 접함에 있어서 부정적인 자세보다는 그 존재 자체를 이해하고 차별이 아닌 차이를 볼 수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멋진 호수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러시아에서 유명한 여름궁전에 갔다. 그날따라 햇빛이 굉장히 따갑고 더워서 무척 걱정했는데 여름궁전에 위치한 아무런 기계없이 수압으로만 만들어진 아름다운 147개의 분수때문에 더운 것을 잊었다.       
   그날 러시아 여황제가 가장 아끼던 강아지의 생일이라서 여름궁전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는데 풍선도 날리고 음악도 연주되어 무척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사진을 찍는것이 많이 힘들었다. 여기 여름궁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 한가지 있는데....지금 생각해도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선생님을 따라서 나무로 우거진 길을 걸었는데 갑자기 가이드 선생님이 중간에 멈추시는 것이었다. 주변에 모든 사람들도 길을 가지 않고 서있었는데 무슨 일인가 친구들과 토론하는 사이에 갑자기 양옆에서 분수가 뿜어져 나왔다. 우리는 당연히 흠뻑 젖고 손에 들고 있는 디카도 젖고..이런 것을 보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하나보다. 여름궁전이 바다 주변이어서 우리는 배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다. 달리는 속도나 소음을 봐서는 완전 모터보트인데....모터보트라고 하기에는 좀 크기가 컷다. 모처보트에서만 느낄수 있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시내로 들어가 우리가 간 곳은~~ 바로 한국식당!!! 드디어~~~ 내가 가장 고대하고 고대하던 시간이 왔구나...........만날 찰기가 없는 밥만 먹어서 약간 질리고 느끼했는데...드디어 먹는구나! 정말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때만큼 김치가 맛있었던 적은 없었고 우리나라 쌀리 맛있었던 적도 없었고 우리 육개장이 이렇게 맛있었던 적도 처음이었다. 겨울궁전에 다녀온 다음 학교로 다시 돌아와서 점심을 먹은 후 시청각실에서 러시아 전통노래, 연극 구경을 하였다. 우리나라는 약간 조용하면서 우화한 멋을 표현하는데 반에 이쪽은 약간 수다스러운 느낌??? 신나는 느낌....이었다. 그때 나를 포함해서 6명의 여자 애들이 너무나 졸려서 보기전에 다 같이 자기로 했는데 시끄러워서 잠도 못잤다.ㅠㅠ 그 넓은 겨울궁전을 돌아니려니 다리는 팅팅 부어오르고 눈꺼풀은 천근만근 무거웠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연극이었다. 전통극이 특히 재미있었는데 여자와 남자가 나와서 암닭, 수닭을 표현하는 것도 있었고 발레를 하는듯한 몸짓인데 삐글 음악과 함께 하는 것도 참이색적이었다.^^ 그후 부터 3일 후..우리는 기차를 타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숲속에 가서 하이킹을 하였다. 우리의 교통수단은 기차였다.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 열차(바이칼 아무르 간선철도)등 유명한 기차의 나라이기 때문에 기차를 탄다는 것에 많은 기대를 했는데..기차를 보는 순간..쩝..우리나라 기차와 다른 점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의자가 나무의자라 안좋으면 안좋지...기차를 타면서 친구들과 음악도 듣고 콘스탄틴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사주신 러시아산 아이스크림도 먹고 잠도 자고 하다 보니까, 어느새 훌쩍 40분이 지나 도착역에서 내렸는데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사막 한가운데 서있는 느낌이었다. 참...여기서 또 1시간 넘게 걸어가야 된다고 하니.... 그땐 막막했지만 그래도 숲길이니까 그늘이 있어서 큰 불편은 없었다.        
  도착해서 즉석 샌드위치를 먹고 비가오는 날씨 때문에 모닥불에서 한참 놀다 보니까 어떤 한 친구가 도끼를 잘 못 다루어서 다리를 다쳤다. 정말 그때 생각만 해도 아후....닭살이 팍하고 올라올 정도로 우리 일행 모두놀랐다. 불행 중 다행인지 살만 파여서 꼬매기만 하면된다고 했다. 어쨋든간에 이 일을 계기로 언제나 조심 조심 행동해야겠다는 좋은 교훈을 얻었다. 내 몸과 건강은 내스스로가 지키는 것이 어느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기 때문에 항상 몸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행동하는 것이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일이다. 다친 친구는 병원에 가고 남은 우리들은 보물찾기를 했다.(그친구에게는 좀 미안!!) 여기에서 하는 보물찾기는 각 조에 5~6명 정도를 배정한 후에 순서대로 출발하는 게임인데 보물이 있는 장소가 넓어서 나침반과 지도까지 있었다. 방법은 숲지도에 1번에서 8번까지의 지점이 있는데 나침반을 이용해서 해당하는 지점에 가면 각 조에 해당하는 사진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 사진 8장을 모으면 그것으로 지도를 조합해서 그 지도로 보물을 찾는 것인데 내가 속한 조는 1조로 6명의 여자 애들로만 구성이 되었다(앗싸!!!) 그래서 단합이 잘되었던 것일까? 우리 조는 5개의 팀 중에서 3등을 했다. 보물은 러시아산 참외......파스타와 모닥불에서 구운 햄 2개를 저녁으로 먹고나서 먹엇더니 정말 꿀맛이었다. 이렇게 재미있었던 하이킹도 끝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간 곳이 맥도날도!!!ㅋㅋ 친구들은 선생님께서 사주시는 것이니까 일부로 가장 Expensive~ 한것(예:빅맥)으로만 골라 먹고 아이스크림에다가 감자튀김, 콜라까지..우와 ㅋㅋ 친구들 먹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가장 중요한 맛은 우리 맛이 거의 똑같은데 소스가 약간 적어서 조금 텁텁하고 싱겁긴 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이렇게 해서 러시아의 하이킹은 끝이 났다. 정말 지치지만 기분은 즐거웠던 하루였고 친구들과 선생님과 더 친해질수 있언던 기회였다.우리가 러시아에서 가장 마지막에 했던 교외활동이 바로 기념품가게에 가는 것이었다. 드디어 가족들의 선물을 살 기념품을 파는 가게로 가는날~ 그 어느때 보다도 들뜨고 기분이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무엇을 사야할지 무척이나 고민하였다. 러시아에서 유명한 것이 보드카와 인형 밖에 없는데..사야할 사람들은 많고 휴~~~ 선물 사는 것도 무척 스트레스 받는 일이다. 이렇게 고민해서 사 온 선물은 불평하진 않겠지? 만약 불평하면 흥 정말 삐지거야?? 선생님께서 기념품 가게가 그리 넓은 곳이 아니어서 기대하지는 말라고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시설도 무척 깨끗하고 물건 종류도 러시아 전통인형을 비롯하여 악세사리, 손난로, 책, 가면등 다양하게 있었다. 친구들 선물로 1유로짜리 작은 열쇠고리도 사고 엄마선물로 32유로 호박이 박혀있는 목걸이도 사고 외할아버지댁에 가져갈 러시아전통인형(9유로), 마지막으로 책과 나 자신을 위한 선물로는 외할아버지댁에 가져갈 선물과 똑같은 러시아인형을 샀다. 참 한국에서는 얼마 안되어 보이는 물건들이 여기와서는 열쇠고리 하나에 1600원, 목걸이 하나에 51200원, 전통인형이 14400원이다. 정말 비싸긴 했지만 러시아에서 샀다는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아까운 마음이 조금 사라졌다. 기념품 가게를 마지막 코스로 하여 러시아의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동양, 특히 대한민국을 벗어나지 못한 나에게 있어서 러시아는 유럽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서양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처음 알려준 나라이니만큼 평생 잊지못할 곳이 될 것 같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전국 각지의 좋은 두뇌를 타고난 친구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고 여기 같이 연수를 온 친구들과 직접 경쟁해서 이기기 위해서 얼마 만큼 노력해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였다. 이래서 여행을 다녀오면 사람이 성숙해 지는구나 하는 것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해주고 다른 문화를 이해시켜준 고마운 나라 러시아...언젠가 기회가되면 꼭 한번 다시 가 보고 싶다.

경남대 장현석 (화학)	군산대 강현규 (생물)	제주대 김중현 (지구과학)	전북대 손승연 (지구과학)	목포대 강나연 (생물)
인천대 김지민 (화학)	전남대 조영주 (화학)	전북대 고예린( 생물)	전남대 김온유 (생물)	강원대 김범교 (정보과학)
서울대 김원휘 (정보과학)	경상대 강동협 (수학)	대진대 이효진 (생물)	제주대 강지욱 (생물)	경북대 안선호( 화학)
강릉대 강종규 (화학)	충남대 김희훈 (정보과학)	군산대 최현석 (화학)	연세대 김선우 (수학)	아주대 조무진( 생물)
대진대 강형석 (물리)	안동대 안재영 (정보과학)	경북대 조영흔 (수학)	경상대 박진석 (화학)	청주교대 우윤석 (물리)
경남대 신재구 (생물)	울산대 신동현 (정보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