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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마음대로가는 여행기

  <제1회 고교생 JUSTICE CAMP 이야기 2011.01.18. ~ 0119.>
'정의란 무엇인가? 얼마전 대한민국의 서점가를 장식하였던 책의 제목이자. 요새들어 눈에 띄게 거론 되는 말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참 바보같은 질문이다. 답이 없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답이 될수 있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답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만큼 가치가 있는 질문이다. 적어도 정의가 뭔지도 모르던 사람들에게 생각의 기회는 제공 함으로써 '정의'에 대한 공론장을 형성 하도록 한다. 한마디로 답보다 답을얻기 위한 과정이 더욱 가치있는 질문이라고 할수 있겠다. 이번 캠프도 그러한 맥락에서 의미있는 캠프였다. 뒤돌아 생각하면 캠프동안 진행되었던 프로그램 속에서 정의에 대한 '정의'를 내려준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만큼 정의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대표적인 것이 연극이었다.
말그대로 진짜 연극이었다. 이제까지 내가 해보았던 연극은 나와있는 대본 그대로 암기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구체저인 주제라도 있었는데, 이번 연극는 그러지 않았다. 무엇을 연극해야 할것인가 부터 시작해서 어떤 대사를 할것인가 까지모두 우리 스스로 정해야 했다. 물론 전문 연극배우 이신 '육동일'의 지도 아래 진행 하였지만기초적인 주제와 상황설정은 우리 몫이었다.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우리 모둠이 표현하고자 했던것은 참여와 관심만이 정의를 실현하는 힙이 된다.'였다. 상황은 하교로 설정했다.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영웅,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 황석영의 아우를 위하여' 같은 소설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사회의 지도체제를 집약적으로 담은 곳이 바로 학교 이기 때문이다. 이사장의 손자로서 부당한 권력을 휘두르는 학급반장 오승훈 그리고 그를 위해 헌신하는 반장의 오른팔 김민기, 이들의 괴롭힘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김은혜 반장의 횡포에 맞서 유일하게 저항하지만 혼자힘으로는 역부족인 이대원, 두려움때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용기를 얻고 저항하는 송지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나'~!! 지은이가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한마디를 툭 던지고 간 알 수 없는 학교짱 최장현, ^^ 이 8명이 모여서 반장의 부당한 권력에 맞서 정의가 실현되는 모습을 표현했다. 하지만 우리조가 초점을 맞춘것은 반장의 부당한 권력이 저지되는 것이 아니라, '방관자'의 모습 이었다. 용기있게 변화한 모습을 보인 방관자와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던 방관자가 이 연극의 주인공 아닌 주인공 이었다. 막강한 반장의 권력에 혼자힘으로 저항하였던 대원의 행동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었으나 방관자였던 지은이가 용기있게 변화하면서 계란은 망치가 되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때 '이대원'이 가장 정의로웠다고 할 수 있다.그누구도 침묵으로 일관 할 때, 저항한 인물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결국 정의를 실현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인 힘은 방관자들의 변화 에서 비롯되었다. 우리 인류의 역사에서 보면 , 한 사회를 바꾼 '혁명'은 소수에서 부터 시작되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는 소수에 동참하는 다수가 이었다. 그 다수가 결국 사회를 바꾸었다. 하지만 우리는 한명의 방관자는 변화 시키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보았을때, 강한 인상을 쓰고,폭력을 행사하는 반장이 가장 무서운 캐릭터 였다. 하지만 방관자는 가장 무서운캐릭터인 '반장'을 만들어낸 인물이라는 점에서 가장 무서운 캐릭터 였다. 반장 혼자 힘으로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기란 거의 불가능 하다. 여기서 방관자가 '침묵을 통해 반장을 지지함으로써 반장의 무기가 되기를 자처했다. 내가 맞았던 역이 바로 이 역할이다. 내가 이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겉으로는 눈에 띄는 역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리 모둠에서 상징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겼던 역할 이었기 때문이다....... 연기하는 것이 무척 쉬웠다.방관자로서 던지는 대사와 행동의 평소의 나의말과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일이 아니니까,, 괜히 상관썻다간, 내가더 다쳐' 이런식의 대사, 돌이켜보면 내 자신한테 가끔식 되세기는 말이었다. 섬뜩했다. 내가 가장 악한 사람이었던것을 이번에서야 알았다. 침묵으로 일관하면 아무런 피해 없이 다 잘 해결 될 줄 알았는데, 결국 내 스스로가 가장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었다. 진부한 다짐이지만, 한번더 해본다. '나는 앞으로 그러지 말자.' 우리 모둠은 학교를 배경으로 했지만 다른 조에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색다른 주제가 나왔다. 특히 3조가 기억에 남는다.불법이주 노동자들의 모습에 '나악덕' 이라는 아주재미있는 인물을 추가시켜서,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게 승화 시켰다. 4조와 같은 경우는 '양심적 병역거부 '에 관한 내용을 재미있게 표현했다.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군대 문제라서 그런지 여자 친구들의 역할이 조금 적었다는 점?? ^^ 5조는 배가 심각해게 고플경우,10에 먹기로 되어있는 간식을 9시 30분에 먹어도 될까?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우리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정의를 표현했다^^ 앞의 3.4조와는 다르게 직접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해서 쉽게 다가왔던것이 참 좋았다. 정말 이번 연극을 통해서 정의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우리조의 연극을 준바 하면서 '참여와 관심 그리고 용기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자'라는 주제를 도출하기 위해친구들과 함께했던 토론시간은 나에게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맨날 언어,수리, 외국어 만 걱정하면서 사회문제에는 별 관심도 없었던 내가 그래도 '정의란 무엇일까'라느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물은 그 사실 자체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연극으로인해 들뜬 마음이 채 가시지 않을때, 곧바로 '검사님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사실 내가 가장 기다리던 시간이었다, 이번캠프가 아니면 절대 경험해볼 수 없었던 시간이었으니까 말이다. 우리 조에는 온화한 인상의 여 검사님께서 오셨다. 사실 놀랐다. 바보같지만 예전에는 모든 검사는 영화나 드라마 에서 나오는 검사처럼 항상 예리하고 무서운 모습일 줄 알았는데, 실제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편안한 이웃 아줌마 같은 느낌이었다. 검사님께서 자신의 이야기르 해주시면서 자신은 법대 출신이 아니라 영어교육과 출신 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결혼한 다음에 검사가 되셨다고 하셨다. 특히 의미를 두고 하신말은 아니었지만 왠지모르게 기억에 남았다. 법대 + 사법고시=법조인 이라는 견고한 공식을 깬 '예외'여서 그런 것일까? 그렇게 보다는 무슨 대학, 무슨학과가 인생의 모든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진학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야할 나에게 '유연한 선택'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해 주었다. 검사님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나는 검사님께, 검사가 되고난 다음에 직접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할때,특히 어떠한 능력이 필요 하냐고 물어보았다. 그때 검사님께서 좋은 질문이라고 하시면서, 아무래도 검사는 여러 사람을 상대하고 ,직접 재판에 서야 하기 때문에 'ㅈ리있게 말하는'능력이 필요하고, 현재의 상황을 논리적으로빨리 파악하는 능력과 함께, 아무레도 검사또한 집단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타인과 교류하고 협력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덧붙여 웃으시면서 업무가 많기 때문에 체력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을 이어 폭넓은 독서가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직간접적으로 도움이되느냐고 질문했더니. 아주 큰 도움을 준다고 말씀해 주셨다. 검사의 주된 업무를 보았을때, 상당히 '논리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다. 여러가지 분리된 상황을 역어서 유기적으로 생각해야하는 것은 물론, 별 증거가 없는 사건을 처리 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하고 하셨다. 뜨금했다. 공부를 하느라 독서에 많이 소홀해 지고 있는 요즘. 다시한번 독서의 중요성을 깨닷는 순간이었다. 결국 고등학생으로서 하는 공부는 재미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은 미래의 장래희망을 위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무엇인가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공자가 말씀하시길, '임금이 되기 전에 임금이 되기위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생각해보라'는 말이 있다. 한마디로 무엇인가가 되기 위한 준비와 함께 그것이 된 다음에 필요한 능력도 기르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나 자신은 그러고 있는 걸까?? 가끔은 너무 근시안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검사님과의대화 시간'을 통해 검사에 대해서 친근한 느낌을 가졌다면 마지막날 대검찰청 방문을 통해 검사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알 수 있었다. 검찰역사관, 검찰사내 방송국 등 여러곳을 구경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과학 분석실 이었다. 말로만 듣던 과학수사, 한국의 CSI를 직접 견학한다는 사실에 시작부터 들떠있었다. 가장 먼저 보았던 곳이 지문,문자 감식실 이었다. 불법 도박카드를 감식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문서조작 , 지문감식등 여러가지 분석을 하는 곳이었다. 그곳의 전문자 분께서 실제 범행으로 검거되었더누 카드나 계약서를 가지고 형광빛을 투과시켜서 보여주셨다. 불법도박카드는 정말 압권이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카드 뒷면에 빛을 비추니 글자가 나타났다. 선생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범인들은 특수한 렌즈안경을 끼고 형광물질로 뒷면에 표시를 한 카드를 가지고 불법도박을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처음 이곳에 들어 왔을때, 최신식 기구들을 보고 '과학이 참 많이 발전해서 이렇게 범법행위를 밝혀내는데 이용되는 구나 '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신기하고 무서운 카드를 보고 과학의 양면성 이라는 것을 몸소 느꼈다. 치밀한 범죄를 위해 사용되는 것도 과학이고, 치밀한 범죄를 밝혀 낸는데 사용되는 것도 과학이다. 정말 아이러니 하다. 그 다음으로 이어진 검찰 총장님과의 대화 .. 아마 이번 캠프에서 가장 하이라이트 행사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 A조가 강의실로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앞자리는 차지 하려는 우리조 친구들의 계획은 무산되었 다. ^^ 어쩔 수 없이 거의 맨 뒷자리에 앉아서 보았다. 맨 뒷자리에서 보니 강의실의 분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풉, 재미있었다. 학생들보다 검사님들이 더 긴장한 눈치였다. ^^ 특별히 검찰총장님이 하실 말씀을 따로 준비해 오시지 않아서 우리로써는 더욱 좋았다. 딱딱한 교훈 보다는 자유로은 대화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검찰총장님의 어린시절?? 이야기는 꾀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한 학생이 요즘 청소년들의 비행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해결 할수 있나요? 라고 질문을 하자 총장님께서 그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가지요 ^^라고 말씀해 주셔섰다. 그러시면서 자신도 중.고등학교때, 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많이 했었다고 했다.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오래달리기를 하면 반환점 까지 가기가 너무 귀찮아서 대충 뛰는 척 하다가 반환점을 돌아 반대쪽으로 달려오는 친구 손등에 찍힌 반환점 도장을 문대겨서 다시 되돌아 온적부터 시작해서 꾀 있디고 말씁해 주셨다. '검찰총장' 이라는 화려한 이력속에 숨겨진 작고 귀여운 추억이 아닐수없다.